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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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2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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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돈오. 그의 돈오는 한 번의 치기로 머물지 않았다. 그의 붓방아는 한국과 인류에 대한 돈오점수(頓悟漸修)의 과정인 것이다.
합리성 따위의 서구적 문명의 가치우위를 전제로 한 시혜적 비판의 유혹도 뿌리쳤다. 박노자는 노르웨이 사회라는 접안렌즈와 미래를 보는 왼쪽 눈으로 한국은 물론 인류 전체의 문제까지 응시한다.
그의 깨달음은 지극히 즉흥적이다. 그래서 핏줄 따위에 연연하여 이방인에게 매정한 이 퍽퍽한 땅에 애정을 갖는다는 것이나 끊임없이 그 애정이 농밀해져 가는 것이 고행하는 승려를 연상케 한다. 그렇게 색다른 한국인, 박노자는 부정과 비판의 변증법이 기제가 된 두 권의 책을 통해 한국과 인류에 대한 애定義(정의) 진정성(眞情性)을 확보해 가고 있다아
모든 노동자가 1년에 최소한 4주 이상의 휴가와 특별휴가수당을 받는 나라, 인구 430만 명에 일간지가 무려 84개나 될 뿐더러 대도시의 외곽 가판대에서도 모든 지방 신문을 구입해서 볼 수 있는 나라, 심지어 발행 부수 6천부의 공산당 기관지에까지…(sk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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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단번에 깨닫는 일, 또는 그 깨달음을 돈오라 하고, 단계적으로 깨달음에 이르는 것을 점오라고 한다. 설명(explanation)하기 힘든 교감이 그에게 갑자기 단번에 다가 온 것이다.hwp( 13 )
고등학교 시절 우연하게 본 북한 영화 `춘향전`을 통해 한국과 인연을 처음 맺은 티호노프 블라디미르. 구소련 해체 직전 극악한 전체주의와 부패에 회의를 품고 불교의 무소유와 평화, 참선에 심취했다는 색다른 한국인.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제2의 고향, `당신들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전근대적 행태에 대해 애정어린 비판을 서슴치 않은 박노자. 그의 책을 읽으면 불교에서 수행과정을 이르는 말인 돈오(頓悟)와 점오(漸悟)가 떠오른다.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