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는 정말로 ‘문학’을 바꾸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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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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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 여기서 유보될 가치가 있는 단어가 있다면 바로 ‘문학’이라는 단어다. 문학이 아니라 ‘농담‘이므로. 문학 엄숙주의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느낀 일반인들의 마음의 경계는 이토록 두텁다는 얘기다. ‘웃기려고 했다’라고만 하면, 사람들은 작자와 독자의 경계 파괴뿐 아니라 문법과 맞춤법의 파괴, 작품상 인물과 현재 인물의 경계 파괴, 장르 무시와 배경의 혼동, 스토리의 일관성 파괴 등등 가리지 않고 뭐든지 허용해 준다. 그러나 그건 아직도 ‘유머’와 문학의 경계에 서 있을 뿐이다. 일부 ‘훌륭한 인격을 가진’ 작가·독자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질서를 문학예술의 전면적 變化(변화)라고 부르기는 힘들 것이다. 그 피드백들이 주는 긍정적인 influence(영향)이라면 ‘격려를 통해 힘을 북돋아 준다’와 비슷한 종류의 것이었다. 그건 그들에게 있어 괜찮다.,인문사회,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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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는 정말로 ‘문학’을 바꾸고 있나?
레포트/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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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게시판에 올라오는 관련 글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저자의 메일함은 며칠만 확인하지 않아도 넘치다 못해 마비되어 버린다. 미디어를 바꾸는 것보다, 우리의 머리를 바꾸는 것이 더 어렵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심지어 본인조차도 즐겁게 향유하고 있따 어떤 글은 쓰면서 독자의 난입(!)을 자꾸만 허용하고 그들을 직접 등장시키기까지 하다가, 심지어 작자와 독자들 동시 릴레이가 되어버린 경우도 있었다. 그들은 어떤 면에서 전문가가 아니고 일반인이기 때문에 더 완고하다. 미디어는 서서히 우리의 머리를 바꾸겠지만, 미디어가 모든 일을 해주리라는 기…(생략(省略))
다. 그러나 이토록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대량으로 돌아오는 피드백 가운데 흔히 사이버 문학의 옹호자들이 말하는 “저자가 작품의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하는” 피드백이 얼마나 될 것 같은가? 분명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으로는 도저히 가능하지 않을 분량의 쌍방향 소통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글을 맺을 때까지 독자의 意見으로 바꾼 내용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이 ‘문학’이 아닌 영역에서는 작자와 독자의 영역이 많은 부분에서 부서지고 있으며 그것이 사이버 공간의 influence(영향)이라는 점은 확고하기까지 하다.
